🧲 나는 왜 리튬 대신 구리에 주목하는가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 2~3년간 리튬은 ‘미래 먹거리 자원’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아왔습니다. 저도 한동안 리튬 광산 관련 ETF나 소재 기업들에 투자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다시 시장을 점검하다가 흥미로운 흐름을 발견했습니다. 공급 과잉과 가격 급락으로 리튬 관련 종목들이 흔들리는 와중에, 조용히 반등을 시작한 금속이 하나 있었죠. 바로 구리입니다.
구리는 늘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 소재' 취급을 받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이제 주목할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제가 리튬이 아니라 구리에 눈을 돌렸는지, 그리고 구리가 어떤 방식으로 향후 성장 산업과 연결될 수 있는지를 차근히 풀어보려 합니다.
1️⃣ 수요 구조: 구리는 ‘보이는 리스크’보다 ‘숨어 있는 확장성’이 크다
구리는 산업 전반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쓰이고 있는 대표적인 금속입니다. 배선, 전기 모터, 발전소, 건축, 냉난방, 통신망 등 안 쓰이는 곳이 없죠. 그런데 이제 이 ‘기초 소재’가 에너지 전환의 중심 자원으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전기차 1대를 생산하는 데 리튬은 약 8kg, 구리는 무려 80kg 이상이 필요하다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충전 인프라, 배터리 냉각 시스템, 전력망 확장 등에서 모두 구리가 실질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전기차 1대 → 배터리 소재’라는 단선적 연결보다 ‘전기 인프라 전체 → 구리 중심 확대’가 더 중요한 그림이라는 거죠.
최근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리서치에서도 구리는 탄소중립 시대의 가장 필수적인 금속 중 하나라고 명시했습니다. 에너지 저장보다는 에너지 흐름을 담당하는 금속 — 저는 바로 이 지점이 시장의 시선에서 너무 과소평가되었다고 느꼈습니다.
2️⃣ 전략적 가치: ‘언제나 필요하지만, 점점 귀해지는 금속’
구리의 가장 큰 특징은 ‘경제 성장률과 거의 1:1로 연동되는 자원’이라는 점입니다. 철강과 함께 실물 인프라 확대의 대표 지표로 쓰였고, 그래서 종종 ‘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도 붙었죠.
하지만 중요한 건, 구리의 공급망이 지금 ‘잠재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약 40%가 칠레와 페루에 집중돼 있고, 최근 몇 년간 현지 노동 파업과 환경 규제로 인해 신규 광산 개발이 거의 정체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묶여 있다면? 이건 명백한 중장기적인 가격 상승 시그널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최근 이 흐름 속에서 주목한 기업이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McMoRan)입니다. 북미 최대 구리 생산업체이자, ESG 전환에도 적극적인 전략을 쓰는 기업이죠. 실적은 단기 급등보다 꾸준한 캐시플로우 기반이고, 인프라 수요가 살아있는 한, 구리의 파급력은 오히려 더 길게 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 리튬은 배터리 중심, 구리는 인프라 전체를 연결합니다. 그리고 그 수요는 더 넓고, 공급은 더 제한적입니다. 저는 바로 이 지점에서 구리의 ‘실질적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이 글은 제가 리튬 투자 경험 이후 다시 시장을 돌아보며 ‘진짜 장기 수요가 무엇일까’를 고민한 기록입니다. 물론 구리 역시 단기적으로는 경기 민감성을 안고 있지만, 구조적 수요의 확대를 고려하면 전기보다 전선에 먼저 주목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리튬, 구리, 니켈 등 소재 중에 지금 가장 눈여겨보는 자원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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